노조 "다음주 교섭 결렬시 파업수순"…회사 압박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주 교섭중단 이후 6일 만인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임금 및 단체협상 집중교섭을 벌이는 등 막바지 접점 찾기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21일 다시 교섭하기로 했다.

노사가 다음 주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노조는 파업 수순을 밟겠다면서 회사를 압박했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오후 3시30분께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정회를 거듭하면서 20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전날 교섭에서 "회사는 최종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해 이날 협상에서 회사가 최종안을 낼지 주목됐지만 나오지 않았다.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 올해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안을 고수했고 경영실적에 따라 추가 제시안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동결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노사는 수차례 정회를 하는 등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 총고용 보장안에는 의견을 모았으나 조합원의 가입범위 확대와 단협 기간 1년(현행 2년)안 등 일부 쟁점에 이견을 조율하지는 못했다.

노사는 잠정합의 후 3일간의 공고 뒤에 이뤄지는 조합원 찬반투표, 크리스마스와 주말의 3일 연휴, 회사 창립기념일(29일) 등의 연말 일정을 감안하면 21일까지는 최종 합의점을 찾아야 연내에 임단협을 타결할 수 있다.

노조는 만약 21일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2일에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의 내부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교섭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안을 고수하면서 성과급 300%와 타결일시금 200만원 지급의 기존안에서 경영실적 증진 성과급 200만원 지급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노사가 임금동결안을 놓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에 타결과 파국 사이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