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초 · 중 · 고교 학생들이 학기당 배우는 과목 수가 줄어들고 특정 과목을 한 학기 또는 학년에 몰아서 배우는 집중이수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09 개정 교육과정안'을 17일 확정해 발표했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10년에서 9년(중 3까지)으로 단축되고 10개의 기본 교과군도 7개로 줄었다. 주당 수업시간이 1~2시간인 도덕 음악 미술 실과 등은 특정 학기에 몰아 주당 2~4시간 수업하는 '집중이수제'가 도입된다.

고교는 모든 과목이 선택으로 바뀌지만 기초(국어 · 영어 · 수학) 45단위,탐구(사회 · 과학) 35단위,예체능(체육 · 예술) 20단위,생활교양(기술가정 · 제2외국어 · 한문 · 교양) 16단위 등 4개 영역으로 재편하며 최소 이수 단위가 설정된다. 고교 선택과목도 종전 13과목에서 9과목(생활과 윤리,윤리와 사상,한국지리,세계지리,동아시아사,세계사,법과 정치,경제,사회 · 문화)으로 줄었다. 국어 과학 등 일부 교과는 수준별로 과목이 구성된다.

이 같은 교과군 축소 등으로 한 학기에 이수하는 과목 수가 초등 고학년은 현재 10개에서 7개로,중 · 고생은 13과목에서 8과목 정도로 줄어든다. 비교과 시간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하고 시간도 주당 2시간(고교)에서 4시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2011년 초1 · 2,중1,고1부터 적용하고 이어 2012년 초3 · 4,중2,고2,그리고 2013년 초5 · 6,중3,고3 등으로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