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명절 심야때 해제도…설 연휴 시범운영

휴일에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 운영 구간을 축소하고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심야시간에는 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17일 "오늘 오후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연구원 관계자와 함께 회의를 열어 이 같은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휴일에 버스전용차로는 원활한 반면 나머지 차로에서 심각한 정체가 빚어지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10월 중순부터 2차례 회의를 갖고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

개선안은 현재 휴일에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 141㎞ 구간에서 시행 중인 전용차로 운영 구간을 축소하고 24시간 전용차로가 운영되는 명절에는 심야시간에 해제하는 한편, 전용차로 허용차량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 등 3가지다.

경찰은 이 가운데 구간 축소와 명절 심야시간 해제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날 회의에서 방침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축소구간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할지 등의 세부 내용은 한국도로공사의 교통분석 자료 등을 검토해 내년 1월 결정하고, 이를 설 연휴에 시범 운영한 뒤 수정ㆍ보완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전용차로 통행허용 차량의 기준(6명 이상이 탑승한 승차정원 9∼12인승 차량)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장기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평일 출퇴근 시간에 한남대교 남단∼오산IC 44.8㎞ 구간에서 운영되는 버스전용차로제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