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근처의 진솔길 일대가 패션 특화거리로 거듭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성동구 행당동 19번지 일대 8만7천70㎡에 대한 `한양대 주변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곳은 인근에 왕십리 민자역사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만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뒤섞여 있고 낙후해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우선 진솔길 주변 지역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세부 개발이 이뤄질 때 주민들로부터 땅을 기부채납 받아 진솔길을 넓힐 계획이다.

시는 기부채납이 성사되면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해 주고 각 건물의 1층에는 패션 관련 업소들이 들어서도록 해 거리를 패션 중심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진솔길은 상권을 활성화하고 보행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보행자 전용도로가 된다.

시는 이와 함께 한양대길도 넓히고 주변에 교육, 문화시설이 들어서게 해 대학 문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진솔길은 왕십리 민자역사와 연계돼 개발 압력이 거센 곳으로, 소규모 옷가게와 액세서리 상점 등이 밀집한 패션 중심 거리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