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외대 이어 덕성여대도 전환…서울대도 합류할 듯

학부제에 밀려 폐지됐던 학과제를 재도입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학생 중심의 전공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광역단위 모집 위주였던 덕성여대(총장 지은희)는 "학과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이 교무위원회를 통과해 최근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2011학년도부터 모든 단과대의 전형방식이 학과제로 바뀐다"고 16일 밝혔다.

덕성여대가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한 것은 14년 만이다.

2005년 학과제로 전환한 인문대에 이어 경상학부, 사회과학부, 자연과학부 등에서 학과별 전형을 시행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총 37개 학과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한다.

덕성여대는 현재 학부별 모집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해 신입생 때는 전공과 무관하게 수업을 듣고서 2학년이 되면서 전공을 택하도록 하고 있다.

덕성여대는 학생 모집단위 자율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통과되고서 학과별 모집 도입을 검토해 왔다.

학교는 기존에도 2학년부터는 사실상 학과제로 운영되는 방식이어서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전공 소속감 강화와 학생 중심의 밀착형 교육을 위해 학과제 부활을 결정했다.

전과 비율을 높여 전공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는 등 학부제의 장점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연세대와 외국어대가 2010학년도 학과별 모집을 확정했으며 건국대도 6월 문과대와 이과대의 학과별 모집을 결정했다.

서울대는 교과부에서 공식적으로 지침이 내려오면 학과별로 신청을 받아 심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