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2010 F1 코리아그랑프리‘ 조직위원회가 15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돌입했다.

전남도와 F1코리아 그랑프리 운영법인인 ‘카보’는 이날 오후 서울 렉싱턴 호텔에서 F1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 창립총회를 갖고 조직위원장에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선출했다.

조직위 위원에는 정·관·재·학계, 언론계 인사 등 115명이 선임됐으며, 부위원장 4명과 집행위원 11명도 각각 선임했다.

부위원장에는 김주훈 국민체육공단 이사장, 박인환 도의회 의장, 임병선 목포대 총장 등이, 조직위원에는 전남지역 국회의원들과 임태희 노동부 장관,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전상호 GS칼텍스 사장, 송기주 LG전자 상무,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 항공 사장 등이 각각 선임됐다.

조직위는 이달중으로 법인 설립허가 신청 및 등기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까지 중앙부처 관계자, 외부전문가 등 40여명 규모의 사무처를 발족할 예정이다.

F1대회 조직위원회는 F1지원법 제 4조에 근거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앞으로 대회종합계획 수립 및 세부 운영계획 수립, 숙박, 물류, 안전대책 수립 등 F1대회 준비 및 조정, 운영총괄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공동조직위원장은 적임자를 찾지 못해 이날 발표하지 못했으며 조직위는 당분간 박지사 단독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남도의 당초 구상과는 달리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할 공동위원장이 없어 대회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부위원장과 집행위원이 전남지역 인사들로만 채워져 국가 차원의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망이 두터운 외부인사를 추천받아 공동위원장 선임을 조만간 마무리하기로했다”면서 “연말까지 부위원장과 집행위원도 추가로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