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올해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희망자 수가 9일 기준으로 13만7천여명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 해 희망자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1991년 단체 창립 이후 처음이며, 작년(5만8천여명)에 비해서도 갑절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본부 측은 전했다.

올해 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32%), 서울(24,9%), 경상 남ㆍ북도(24.5%) 순이었으며, 연령대로는 20대가 33.3%로 가장 많았다.

기증 유형별로는 사후 각막이식이 47.6%로 1위였고, 뇌사 때 장기기증 35.1%, 심장사 기증(심장이 멎고 2시간 이내 간과 신장 기증) 15.3%, 생존 상태서 신장 기증 2% 등으로 나타났다.

본부 관계자는 "올해 초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이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했고, 종교계와 정부 등이 홍보 캠페인을 전개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