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안을 놓고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민의 10명 가운데 6명은 '올해 파업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 11월 한달간 울산시민 458명을 상대로 지역경제 안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8%가 "올해 파업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응답자의 43.5%는 '갈등속에서도 파업만은 피해간다', 19.3%는 '지역경제를 위한 결단으로 원만한 합의를 도출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1994년 이후 15년만인 올해 투쟁보다는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 노동운동을 실현하겠다는 중도 실리노선의 노조 집행부가 출범한 데다 현대차 파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울산상공회의소는 해석했다.

울산시민은 또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의 상관관계와 관련한 질문 항목에서는 89.9%가 '고용안정이 임금인상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대차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질문 항목에서는 89.5%가 '절대적이다' 또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답해 울산 경제 발전에 미치는 현대차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사가 가장 우선 해야 할 일로 47.0%가 노사화합을 꼽아 가장 많았고 투자확대(35.3%), 직원복지 향상(1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17일 임단협을 시작해 임금 인상 비율 등을 쟁점으로 지금까지 모두 7차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