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전업 유도→단속→건물주.업주 몰수보전 3단계 작전

수도권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의 속칭 '용주골'에 대대적인 합동 단속이 펼쳐진다.

'단속-폐쇄-영업 재개'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단속이 이번에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집결지 폐쇄를 세 단계로 구분해 우선 1단계로 건물주와 업주, 성매매 여성에게 폐업.전업을 유도하고 2단계로 강력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래도 안되면 3단계로 건물주와 업주에 대한 '기소전 몰수보전'을 통해 집결지를 강제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업주들에게 이달말까지 폐업.전업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고 지난 1일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성매매가 명백한 범죄임에도 암묵적으로 용인돼 왔다"며 "지자체,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공조해 마지막 한 곳이 문을 닫을 때까지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용주골은 6.25 이후 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 기지촌으로 형성됐으며, 지난 2000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이 이뤄진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오히려 업소 수와 성매매 여성이 늘어나는 등 수도권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부상했다.

용주골은 한 때 250여곳에서 1천명이 넘는 성매매 여성이 일하는 등 성업하다 지난해 대대적인 단속으로 50여년만에 일제히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현재 44곳이 다시 영업중이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9월 전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 장기적으로 폐쇄 또는 해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 각 시.도 지방경찰청에 하달했다.

(파주연합뉴스) 최우정 기자 friendshi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