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는 출석거부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을 11일 소환해 조사한다.

경기 안성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기동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께 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며, 현 의원은 검찰의 소환통보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은 이 골프장의 회장 공모(43.구속기소)씨에게 먼저 돈을 요구해 1억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지검 특수2부(권오성 부장검사)는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한명숙 전 총리에게 이날 오전 11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지만, 한 전 총리는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전 총리 측은 이날 오전 10시에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검찰은 한 전 총리측과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자진 출석을 유도하고 있으며,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설 수 있지만, 검찰은 현재로서는 이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