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못 해본 꿈을 이뤄준 효녀죠."

전병헌 민주당 의원의 큰딸 지원씨(고려대학교 경제학과 4학년)가 제43대 고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화제다. 전 의원은 지원씨의 같은 과 선배로 신문사,모의국회 등 안 해본 게 없지만 총학생회장이라는 타이틀은 달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78학번인 전 의원은 "당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학도호국단 체제라 직선제가 아니라 학교에서 임명한 데다 군필이어야만 하는 사단장(현 학생회장)의 조건에 맞지 않아 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원씨는 초등학교 학생부회장,중학교 학생회장을 지냈다. 변호사의 꿈을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는 자진해서 1년 동안 버지니아주립대학 로스쿨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다. 올해 7월엔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미디어법 전쟁을 치르던 전 의원실에서 20여일간 무보수로 인턴 경험을 쌓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