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가 7일 발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기재된 성적표를 토대로 대학별 전형방식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입시 전문학원들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 지원 가능한 표준점수(언 · 수 · 외 · 탐 기준)는 인문계열 543점,자연계열 530점 이상이다.

◆서울대 경영 551~555점

입시 전문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대 지원 가능 점수는 551~555점은 돼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도 서울대 국어교육학과,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연세대 경영학과,고려대 경영학과 등에 지원하려면 547~554점가량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원들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최상위권 인기학과(인문계)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 기준으로 543점 이상은 받아야 지원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고려대 정경대학,성균관대 글로벌경영 등은 543~545점,서강대 경영학부,성균관대 경영학부,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등이 536~539점 등으로,최상위권 대학의 경제 · 경영계열은 작년에 이어 매우 높은 점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고려대 교육학과,연세대 사학과,고려대 인문학부,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등은 533~539점,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한국외대 영문과,동국대 경찰행정학과,중앙대 신방과,이화여대 영어교육과 등은 530점 이상을 지원 가능 점수로 예측했다.

◆주요 의대 549~555점

주요 의대에 지원 가능한 점수 역시 550점은 넘어야 할 전망이다. 서울대가 549~555점,성균관대,연세대 등은 552~553점으로 예측됐다. 이어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등이 549~551점에서 합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입시 학원들은 아주대,한림대 등이 544~548점,원광대,을지대,단국대,전남대 등이 538~542점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대를 제외한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생명과학부가 537~542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서울대 수리과학부 통계학과군 538점,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연세대 생명공학과 등이 534~537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고려대 생명과학계열학부,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등이 530~534점으로 뒤를 이었다.

◆가중치 높은 곳을 찾아라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지원해야 한다. 수리를 잘 봤다면 서울대와 연세대 자연계열,서울시립대 인문사회계열을 노려볼 만하다. 서울대는 자연계열은 물론 인문계열에서도 수리영역(27.8%)에 가장 큰 가중치를 부과한다. 특히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는 백분위점수 5점 차이에 해당하는 변환표준점수를 가산한다. 인문계열에서 언어를 못 본 지원자는 성균관대와 한양대,중앙대,서강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 인문사회계열은 언어영역 가중치를 20%로 가장 낮게 매기고 있다. 외국어 영역 점수가 탁월하다면 한국외대에 주목하자.한국외대는 전 모집단위에서 외국어 영역 반영 비율을 40%로 매우 높게 두고 있다. 반면 수리 영역은 20%에 불과해 수학을 못 보고 영어를 상대적으로 잘 본 지원자에게 유리하다.

◆최종합격자 하위 80% 성적으로 입학하자

입시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수능 우선선발 합격선을 최종 합격선보다 최소 5~7점 정도 높게 보고 있다. 2009학년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의 경우 수능 100%로 선발한 우선선발 커트라인은 277.9점(청솔 · 이투스 추정,400점 만점 기준)이었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 커트라인은 이보다 7점가량 낮은 270.06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정시모집에서 최초 합격자와 최종 합격자 간의 성적 차이가 큰 까닭은 중복 합격으로 학생들의 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소장은 "배치표상의 점수나 최초 합격점수는 실제 합격 점수와는 큰 차이를 보이므로 최종 합격자 하위 80% 점수대를 지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일규/이재철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