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반찬 빼고 찍어 인터넷 올려 파문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서 '부실 급식' 논란을 부른 사진이 장난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다음 아고라에 '광주 ㄷ여고급식 2탄'으로 올려진 사진은 주요 반찬을 모두 뺀 사실상 장난 사진으로 드러났다.

이 사진은 아이디 '히또메보레'로 실렸으며 조회 수 9만2천여건에 300개 이상 댓글이 달릴 정도로 관심을 끌었으며 이날 문제가 확산되자 자진 삭제됐다.

시 교육청은 이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메뉴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7일 저녁 식단으로 쌀밥, 불고기햄버거빵, 배추된장국, 단무지, 새송이 오이초무침, 배추김치, 깍두기, 유산균 음료가 제공됐다.

문제 사진은 당일 식단에서 김치와 깍두기, 나물 등이 빠진 채 촬영됐다.

지난달 12일 올려진 1탄 사진에도 카레, 김치볶음밥, 우유, 방울토마토 등이 올랐으나 김치, 깍두기, 나물 등은 빠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밥과 김치, 깍두기, 나물류 등 4가지는 스스로 퍼서 먹을 수 있도록 자율 배식대를 마련, 항상 제공하고 있다"며 "학교 명예가 실추될 수도 있는 이 같은 장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