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와 공동 연구…심장근육과 흡사

인간의 심장을 대체할 인공심장을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생명공학연구팀과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서갑양 교수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생체모방 인공심장 조직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폴리에틸렌 글리콜을 이용해 심장조직의 나노 섬유다발과 유사한 구조를 지닌 '나노 지지체'를 만들고서 심장세포를 지지체 안에 침투ㆍ배양시켰다.

연구진은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인공심장 조직의 근수축과 전기생리적 특성이 사람의 심장근육과 거의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심장 조직의 여러 기능은 나노미터(nm. 10억분의 1 미터) 수준인 지지체의 구조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존스홉킨스대 김덕호(35) 연구원은 "단순히 배양접시를 이용해 성장시킨 심근 조직과 달리 새 인공심장 조직은 실제 심장과 생리적 특성이 흡사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심장질환 연구 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며, 심장근육의 특성을 이용한 생체모방로봇 및 구동기 개발 등에도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내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USA) 인터넷판에 게재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