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2천여명 조사결과

국내 뇌졸중 환자 10명 중 4명이 발병 전 `고지혈증'을 동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톰 키스로치)는 에이콘리서치사에 의뢰해 지난 2~5월 사이 전국 49개 병원을 찾은 뇌졸중 환자 2천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3%가 이미 발병 전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25%는 뇌졸중 발병 이전에 고지혈증 병력 여부조차 알지 못했다.

뇌졸중은 국내 성인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에 플라크(찌꺼기)가 생겨 발생하는 죽상동맥경화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신체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과거에는 고령층에 흔했지만,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관상동맥질환 가족력이 있는 뇌졸중 환자 193명 중 61%가 고지혈증을 갖고 있었다.

또 당뇨병과 흡연, 고혈압, 고령 등의 위험 요인이 있는 뇌졸중 환자의 절반 정도가 고지혈증 병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뇌졸중과 고지혈증 관련 전문의들(73명)도 뇌졸중 발병 이후 몸에 나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의사들 중에는 LDL 콜레스테롤 관리 수치를 100㎖/㎗로 설정한다는 응답이 60.4%로 가장 많았으며, 70㎎/㎗를 제시한 응답자도 21.5%나 됐다.

미국 국가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NECP)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발병 환자에 대해 혈중 LDL콜레스테롤수치를 10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