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할머니 축의금 절도단이 하필 혼주의 여동생이 낸 축의금 봉투를 슬쩍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4일 결혼식장에서 하객을 가장해 축의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67.무직.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범행한 김모(72.무직.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3년 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알게 된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1일 낮 12시20분께 마산시내 모 결혼식장에서 김 씨가 축의금 접수자에게 "식권을 달라"고 주의를 돌리는 사이 이 씨가 10만원권 수표 5장이 든 축의금 봉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축의금 봉투는 혼주 S씨(54)의 여동생이 낸 것으로 밝혀졌다.

S 씨가 결혼식을 마친 뒤 축의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동생의 이름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해 이들의 범행이 들통났다.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이들의 범행장면을 확인해 붙잡았으며 이 씨는 같은 수법으로 이미 2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