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 '미네르바'로 잘 알려진 박대성씨는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로 내년 초부터 어느정도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경제전망 및 투자전략 부산 세미나'에 참석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존 경제학'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박 씨는 금리인상에 대해 "경제 상황상 급격한 인상은 어렵더라도 내년초부터 0.25~0.5%포인트 미만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며 "저금리 기조는 대기업과 수출기업만을 위한 조치로 저금리의 최대 피해자는 개인 가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환율에 대해 "현재 1달러당 80엔대로 엔화가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환율이 1천100원대 미만으로 떨어지더라도 국내 수출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펀드에 대해서는 "국내 주식가격이 회복하면서 4월 이후 꾸준히 환매자금이 빠져나간 만큼 추가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중소형 펀드에 대한 구조조정도 필요한 만큼 국내펀드는 일정부분 축소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다만 브릭스나 원자재 등 해외편드는 국내 상황과 연동성이 적은 만큼 보유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식의 경우 "내년 이후 금리인상 시점과 연계해 내년 1, 2분기까지는 우량주 중심으로 보유량을 줄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본격적인 금리인상 이후부터는 새로운 내수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부동산 부문에서는 "중소형 주택의 경우 노후대비용이나 임대사업용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그러나 중대형의 경우 조정기간을 필연적으로 거칠 수밖에 없어 전체적인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