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접수센터에 문자메시지…경찰 70여 명 출동

3일 오전 10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1동 코레일 접수센터에 서울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문자 메시지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긴급출동해 수색하는 소동을 빚었다.

경찰에 따르면 코레일 불만사항 접수센터에 "지연 운행하다 보니 짜증 난다.

서울역(을) 오늘 12시 폭파하겠다.

파업 조속 해결해라"라는 내용이 담긴 협박 문자 메시지가 접수됐다.

또 "××들아, 파업 그만 해라" "당장 주범자 모두 체포해라" "나 20살 남자" "장난 아니야. 진짜 서울역 안 12시 쓰레기에 폭파 설치하겠다.

파업 그만 해라" 등 동일인물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가 약 10분 사이 모두 5통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폭발물처리반과 현장감식반, 기동타격대 등 70여 명을 투입해 2시간여 동안 서울역 입출구부터 주차장까지 샅샅이 뒤지고 주변 검문검색도 벌였으나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자 낮 12시20분께 수색작업을 종결했다.

일부 타격대를 제외한 나머지 경찰들은 사복 차림이어서 폭발물 수색작업 기간 서울역 내에 있던 시민들이 별다른 혼란을 겪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로 8일째 접어든 철도 파업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시민이 앙심을 품고 코레일에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문자메시지 발신 휴대전화 번호를 토대로 가입자 인적사항과 실시간 위치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서울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이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장난 문자를 보낸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