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김포시 軍협의 완료..수도권 휴식공간 '각광' 전망

한강 하구에 설치된 군부대 철책이 내년말이면 철거돼 수도권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고양시와 김포시는 최근 육군 9사단, 육군 17사단과 각각 철책 제거에 따른 군부대 경계 보완대책에 합의하고 올해말까지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발주한다고 30일 밝혔다.

두 지자체는 경계력 보강사업과 부대이전을 끝내는대로 관할 군부대와 협의해 철책 제거에 나설 계획이며, 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내년말 철책 철거를 완료하고 2011년 일반에 개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146억원을 들여 야간감시장비인 TOD와 폐쇄회로TV(CCTV), 탐조등 등 5종 75대의 장비를 설치하고 철책 구간 경계근무 병력이 머무를 중대막사 1개 동과 간부숙소 1개 동을 각각 신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철거되는 한강 하구 고양쪽 철책은 덕양구 행주대교∼일산서구 일산대교 12.9㎞로 한강변에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행주대교부터 3.5㎞는 완전히 철거되고 나머지 9.4㎞는 장항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철책만 제거된다.

보존되는 장항습지 철책도 한강과 일산신도시 등 인근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리모델링된다.

또 김포시도 200억원을 들여 일산대교 한강 하구에 선착장 설치와 부대 이전 등 사업을 완료하고 고촌면 전호리∼운양동 일산대교 9.7㎞의 이중 철책을 완전 철거하게 된다.

고양시와 김포시 관계자는 "공사를 발주하면 2010년초부터 경계력 보강사업을 진행해 같은해 연말이면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부대 관계자도 "경계력 보강과 부대 이전이 모두 끝나면 곧바로 철책 제거가 진행될 수 있다"며 "내년 말까지 철책 제거를 완료하는 것으로 고양시, 김포시와 협의가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한강 하구 철책은 1970년 군사적 목적으로 설치된 이후 40년 가까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왔다.

(고양.김포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