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전임자 임금금지 반대..거리행진, 천막농성도

정부의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와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방침에 반대하는 한국노총(위원장 장석춘)이 28일 전국 시도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지역본부별로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교섭창구 단일화를 전제로 하는 복수노조 허용 방침의 철회를 촉구하고 거리행진을 했으며, 일부 지역본부는 한나라당 시.도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울산지역본부는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조합원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한 뒤 울산시청까지 1.5㎞ 거리행진을 했다.

신진규 울산본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사용자의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고 복수노조의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려는 것은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을 말살하려는 의도"라며 "한국노총은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본부는 수원시 장안공원에서 16개 지역지부 조합원 1만여명이 결의대회를 하고 간부 20여명이 삭발로 파업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집회 후 도로를 따라 한나라당 경기도당까지 500m를 행진하고 일부 조합원은 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본부는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3천여명이 결의대회를 열고 조윤주 택시노련 인천본부장 등 4명이 삭발했으며, 일부 조합원은 행사 후 남동구 구월동 이윤성(인천 남동갑) 국회부의장 사무실 앞에서 규탄집회를 했다.

또 부산본부는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5천여명이 결의대회를 한 뒤 이 가운데 400명이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제주본부도 한나라당 제주도 당사 앞에서 1천500명이 결의대회를 했다.

이밖에 대전본부는 대전역 서광장, 광주본부는 광주역 광장, 전북본부는 전주시 코아백화점 앞, 경남본부는 창원 만남의 광장, 대구.경북본부는 대구지방노동청 앞, 충북본부는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각각 1천∼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달 말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달 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파업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울산.경기.부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