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의 신종플루 백신이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을 전망이다.

GSK가 제조한 신종플루 백신 '아프레판릭스(aprepanrix)'는 캐나다에서 접종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들이 보고돼 공급이 중단됐으며, 현재 인과관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25일 GSK 한국법인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말 GSK의 신종플루 백신 300만도즈를 연내에 공급받기로 구두 약속을 하고 이후 회사와 공급의향서를 체결했지만, 계약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도 보건당국은 GSK와 백신 도입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접종 중인 백신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며 "국내 생산물량만으로도 접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추가로 외국산 백신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GSK 한국법인도 이번에 문제가 된 신종플루 백신을 별도로 들여오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GSK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일괄 백신도입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고 해도 일반인 접종을 위한 별도의 신종플루 백신을 들여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하채림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