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망자 6,770명..일주일새 510명 늘어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확산 상황에 대한 주례보고를 통해 "북반구 온대지방에서 인플루엔자 시즌이 일찍 시작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신종플루 활동이 일찌감치 정점에 도달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북동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종플루 활동이 최근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인플루엔자 감염이 활발하고 지리적으로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동아시아 지역의 상황에 대해 "몽골의 경우 1∼2 주 전에 질병 활동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도 인플루엔자 활동이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인구가 밀집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4월 이후 전세계 206개 국가에서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가 6천770명(15일 현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일주일 전에 비해 510명 증가한 것이다.

미주 지역의 사망자가 4천8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천323명(동남아 710명+서태평양 613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유럽은 최소한 35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중동은 151명, 아프리카는 103명이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