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의 와인셀러 전문 브랜드 '에이펙스'가 맞춤형 고급 와인셀러를 선보였다.

와인 열풍이 불면서 '와인셀러'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지만 이를 '와인 냉장고'와 혼동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와인 냉장고는 가까운 시일 내에 마실 와인을 차게 보관해 두는 것으로,다른 말로는 '와인칠러'라고 부른다.

이에 비해 와인셀러는 온도 습도 진동 등 와인 보존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요인을 완전히 차단,와인을 50년 이상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와인 저장고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이펙스는 1984년 설립된 이래 25년간 빌 게이츠를 비롯한 세계적인 부호의 저택과 중동 · 유럽의 왕실 등에 와인셀러를 설치하는 등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부호들이 와인셀러를 선호하는 데는 와인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는 것과도 관련이 깊다. 와인 보관 상태는 경매에서 가격을 산정할 때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에이펙스 와인셀러에 보관했다는 것은 와인 경매 시장에서는 일종의 '보증수표'로 통한다고 한다.

에이펙스 와인셀러의 특징은 외부 습기 등을 완벽하게 차단해 와인을 최적의 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셀러텍 쿨링 시스템과 오크 등 고급 원목 소재,럭셔리한 디자인 등이 꼽힌다. 모델만 선택하면 공간 면적 · 소비자 취향에 따라 디자인부터 설치까지 맞춤 제작해 주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와인셀러가 될 수 있다.

에이펙스에는 세 가지 컬렉션이 있으며,이 중 '시그니처 컬렉션'의 '와인 메이커 시리즈'는 최상급 모델로 꼽힌다. 5년 이상 와인 숙성에 사용된 오크통을 재가공해 사용하며 그 덕에 잔류해 있던 와인 향기들이 와인셀러 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효과가 있다. 문의 (02)514-9405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