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남녀 고혈압환자의 1차 치료제로는 이뇨제가 최고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멤피스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예방의학과장 윌리엄 쿠시먼(William Cushman) 박사는 고혈압 외에 최소한 다른 하나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4만 2천명의 10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쿠시먼 박사는 이뇨제, 칼슘통로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차단제, 알파수용체차단제 등 4종류의 혈압강하제 중 타이아자이드 계열의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이 다른 3가지에 비해 심장발작,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심혈관질환이나 말기신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있어서는 그 어느 신세대 혈압약도 구세대 혈압강하제인 이뇨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발생률은 신세대 혈압약을 복용하는 흑인 참가자들 사이에서 현저히 높았고 칼슘통로차단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심부전 발생률이 상당히 높았다.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은 환자가 계속해서 복용하는 한 한 가지 이상의 심혈관질환을 막는 데 다른 혈압약들보다 뛰어났다고 쿠시먼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HA)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