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2011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올해의 2배 이상인 정원의 80%로 늘린다. 또 수시모집 1차와 2차 간 중복지원은 물론 같은 차수 내 다른 전형에도 횟수에 제한 없이 중복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도 전체의 20%가량으로 확대한다.

연세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11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내년 입시에서 수시모집은 2721명으로 올해(1908명)보다 대폭 늘려 전체 정원(3404명)의 80%로 확대된다. 이 중 2021명은 수시 1차에서 일반우수자,글로벌 리더,체육특기자 전형으로 뽑는다. 나머지 700명은 수시 2차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해 모집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제도 올해보다 191명 증가한 700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까지 포함하면 모두 1021명이다. 특히 정시모집의 정원 외 모집인 농어촌 학생,특수교육대상자 등 특별전형 221명 선발에 입학사정관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나머지 100명은 수시 2차에서 정원 외(연세한마음 전형)로 뽑는다.

연세대는 또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시모집 사회기여자 전형에서 다자녀(3자녀 이상) 가정 출신의 수험생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국내 고등학교 출신들의 대학과목 선이수제도(AP) 및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성적 등을 서류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시모집 글로벌리더 전형에서 공인영어성적을 상 · 중 · 하 3등급으로 반영해 지나친 경쟁을 막을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