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여행을 가는 우리나라 국민은 5명 가운데 1명 꼴로 ‘비자면제프로그램(VWP.Visa Waiver Program)‘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원형규)에 따르면 VWP가 시행된 작년 11월17일부터 1년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한 국민은 55만3743명으로 이 가운데 21%인 11만3570명이 VWP를 이용했다.
 
 관광 및 상용목적으로 미국에 최대 90일까지 머무를 수 있는 VWP를 이용하려면 전자여권을 발급받은 뒤 출국 사흘 전에는 미국 국토안보부 전자 여행허가 사이트(https://esta.cbp.dhs.gov)에서 미리 입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VWP 이용률을 월별로 보면 시행 초기인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7∼17%에머물렀지만 이후 20%를 넘겨 7월에 30%를 기록했고, 10월에도 29%를 나타내는 등 점차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VWP 시행 이후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인은 58만7040명이었으며, 이 중 비자 없이 한국에 들어온 사람은 66%인 38만7천810명이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미국에서 한국인의 불법체류 비율이 높아지면 VWP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체류기간 등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