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4인조 걸그룹을 모집한다고 속여 연예인 지망생들의 돈을 뺏고 일부는 성추행한 혐의(사기 등)로 연예기획사 대표 마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씨는 지난해 12월께 이름뿐인 연예기획사를 차린 뒤 가수지망생 11명으로부터 피부관리비와 성형수술비 등 명목으로 모두 6천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마씨는 또 자신의 기획사를 찾아온 여대생 P양과 여고생 K양 등 연예인 지망생 5명을 서울시내 모텔과 비디오방 등으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씨는 정상적인 연예기획사 영업을 하지 않았으나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댄스그룹 여성 멤버 조모(27.여)씨와 계약을 체결한 뒤 조씨를 내세워 정상적인 기획사인 것처럼 믿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씨가 검거 당시에도 인터넷으로 또다른 연예인 지망생을 유인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