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평수ㆍ지속가능한 주택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공공임대주택의 공급량을 늘리고 질적 수준도 한층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부터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오 시장은 이날 싱가포르 도시계획전시관(URA)과 주택개발청(HDB)을 방문한 뒤 "싱가포르는 주택을 누구나 안정적으로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의 큰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싱가포르 주택개발청은 공공주택 건설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양질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 공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국민의 86%가 주택개발청이 지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오 시장은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는 서울의 여건에 맞는 공공임대주택"이라며 "앞으로는 임대주택도 다양한 평수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20~30년마다 허물지 않아도 되는 지속 가능한 주택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는 건물의 골격과 내ㆍ외부 구조에 리모델링하기 쉬운 건축공법을 적용해 건물 수명을 100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주택을 공공임대주택에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또 "제한적인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해 서울시도 앞으로는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적ㆍ입체적 도시계획이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거ㆍ상업ㆍ공공공간을 융합한 통합형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시민공원과 여가시설 등 공익적 공간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