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내년 기대수명이 평균 79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기대수명은 특정 연도에 태어난 아이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한다.

통계청은 12일 전 세계 101개국의 2010년 기대수명(2010년에 태어난 아이의 평균 생존 연수)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79.4세로 전 세계 평균(67.6세)보다 11.8세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85년 66.8세였으나 1995년 72.7세,2000년 74.4세,2005년 77.5세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내년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82.7세였다. 다음으로 홍콩(82.2세),아이슬란드 · 스위스(81.8세),호주(81.5세),프랑스 · 이탈리아(81.2세),스페인 · 스웨덴(80.9세) 등의 순이었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67.3세로 75위에 그쳐 남북 간 기대수명 격차는 12.1세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2.5세로 조사대상국 중 18위,남성은 75.9세로 29위를 기록해 여성이 남성보다 6.6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의 경우 여성은 69.3세로 76위,남성이 65.1세로 74위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대수명만 놓고 봤을 때 한국사회는 주요 선진국처럼 본격적인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감소와 복지비용 증가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