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대성 "작년보다 다소 어려워…1등급↓"
청솔 "지문 짧고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쉬워"


▶2010수능 1교시 언어영역 문제ㆍ정답 (첨부파일)
▶2010수능 2교시 수리영역 문제ㆍ정답 (첨부파일)


12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언어영역의 난이도에 대해 학원가에서는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쉬워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종로학원은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고 6,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정도다.

현장반응 등을 봤을 때 1등급 기준이 원점수로 85점대로 예상되고 2등급은 79점대가 나올 전망이다"이라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이는 작년 수능의 1등급 기준인 92점보다 7점 가까이 떨어지는 것이다.

6월 모의고사는 1등급이 82점, 9월의 경우 84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아주 어려웠던 6, 9월 모의 수능보다는 상당히 쉽고 아주 쉬웠던 작년 본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워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 92점에서 1~2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전반적으로는 문학작품이 익숙해 쉽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청솔학원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으며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대폭 쉬웠기에 1등급 구분 원점수가 95점 전후로 작년보다 3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짧아 시간 부담이 없었고, 문항별 난이도도 전반적으로 평이해 작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비상에듀는 "시험이 전반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변별력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문제가 한두 문항 있는 정도"라며 "이번 언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이 학원은 "문학은 현대시 '지리산 뻐꾹새'를 제외하면 익숙한 작품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고 비문학은 기업 결합에 대해 다룬 사회제재, 신뢰도에 대해 다룬 기술제재 등 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까다로운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수능출제본부가 밝힌 언어영역 문항유형 등을 보면 '듣기'에서는 생활ㆍ인문ㆍ정보기술 분야의 강연, 수업, 소개, 협상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談話)가 제시돼 언어 사용의 실제성을 강조했다.

'쓰기'에서는 논리성을 토대로 한 창의성을 강조했으며 쓰기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문항이 배치돼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데 무게를 뒀다.

'어휘ㆍ어법'에서는 지식의 단순 이해보다는 지식 적용에 무게를 둬 정확한 언어 구사를 바탕으로 한 규칙을 발견하는 데 평가 초점이 맞춰졌다.

'비문학 읽기'에서는 조선시대 유학에 나타난 '지행론'의 변화와 배경을 설명한 인문지문과 유전적 특성을 기준으로 한 '미생물의 종 구분'과 그에 따른 개념 설정을 소개한 과학지문, 악보에 쓰이는 '음악기호'의 형성과 발달 고정을 설명한 예술 지문 등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또 '문학 읽기'에서는 'EBS 수능교재'와 연계성을 고려해 현대시와 고전시가의 복합지문으로 '승무'(조지훈) '지리산 뻐꾹새'(송수권) '면앙정가'(송순)를 선정했고, 고전소설로는 '만복사저포기'(김시습) 등이 제시됐다.

원작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한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나온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극문학이 지문으로 제시돼 윤홍길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장마'가 지문으로 제시됐다.

(서울=연합뉴스)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