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내 식당 10곳 가운데 7곳꼴로 컵을 넣어두는 자외선 살균소독기를 잘못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9월 1~2일 서울시 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10곳의 푸드코트에 설치된 자외선 살균소독기 28대를 조사한 결과 71%가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46%는 살균할 컵이 겹쳐 있어 제대로 살균이 이뤄지지 않았고, 11%는 물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제대로 건조되지 않았고, 14%는 아예 자외선램프가 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외선은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 컵을 투과하지 못하므로 살균하고자 하는 부분을 자외선램프에 직접 노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컵이나 용기를 겹치지 않게 한 층으로만 넣어야 하는 것이다.

또 자외선 살균효과는 습도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컵을 건조하지 않고 자외선 살균소독기에 넣으면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품 설명서에 표시된 권장살균시간을 지켜야 99.9%의 세균이 제거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자외선 살균소독기 사용법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 올려진 '주방용 식기류 소독을 위한 자외선 살균소독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확인하면 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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