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노력한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201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1일 오전 수원시 영통동 태장고등학교.

큰 시험을 하루 앞둔 고3 수험생들이 교실 안에 설치된 TV 모니터를 보면서 '수능 장도식'을 했다.

긴장된 얼굴로 앉아 있던 수험생들은 화면 속에서 교장 선생님과 재학생 대표가 "실수 없이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 격려했다.

이어 담임교사들이 학생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교탁 앞으로 나오게 한 뒤 수험표를 나눠 주며 "그동안 수고했어, 내일 집중해서 잘해야 돼"라고 응원을 보냈다.

수험표를 받은 학생들은 친한 친구가 가까운 자리에 앉게 되지 않을까 궁금해하며 친구들과 수험번호를 비교해 보기도 했다.

예비소집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선배 수험생들을 향해 교사들과 1~2학년 후배들이 길게 늘어서서 '수능 대박'을 외치며 응원했다.

이 학교 3학년 심지아(18.여)양은 "막상 수험표를 받고 나니 매우 떨린다.

3년간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민철(18)군도 "내일이 수능일이라는 것이 실감 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시 분당중앙고에서도 수험생들이 교실 안에서 수험표를 받고 나서 온 힘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수험생 서진경(20.여)양은 "생각만큼 그렇게 떨리지는 않지만 내일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고생한 만큼 최선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험표를 받고 수능시험을 볼 고사장을 찾아 떠나는 수험생들을 위해 이 학교 풍물 동아리 '매구랑' 학생 10여명이 장구와 북을 두드리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학교 측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날 일찌감치 수험생들의 체온을 검사해 열이 있는 학생들을 따로 파악했다.

체온이 높은 학생은 인근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아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별도의 시험실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경기도에서는 12일 15개 지구 235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16만173명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수원.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김동규 기자 hedgehog@yna.co.kr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