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 당첨자 중 절반가량은 조상 꿈을 꿨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007년 12월 10일부터 2008년 12월 31일까지 1등에 당첨된 294명 가운데 103명을 대상으로 복권 당첨 전에 꾼 꿈을 문의한 결과 '조상과 관련된 꿈을 꿨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7%에 달했다.

길몽으로 알려진 '물 또는 불 꿈'을 꾼 당첨자가 10%였으며 '신체 관련 꿈'(8%), '동물 꿈'(5%), '대통령 꿈'(5%) 순이었다.

기타 꿈의 경우 사망하거나 보석이 등장하는 전통적인 꿈 외에도 레드카펫을 밟는 꿈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등 당첨자들이 복권을 사게 된 계기는 '평소 꾸준히 구입'(29%)과 '좋은 꿈을 꿔서'(22%)가 많았으며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16%), '재미삼아'(15%), '좋은 일이 생겨서'(8%)가 뒤를 이었다.

1등 당첨자의 평균 복권 구입 횟수는 '1주일에 1번 이상'이 54%로 비교적 꾸준히 사야 당첨 가능성이 커짐을 알 수 있었다.

이어 '한 달에 1~2번 이상'(21%), '2~3일에 1번 이상'(13%) 순이었다.

1등 당첨자의 복권 구입 기간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여 무작정 오랫동안 복권을 산다고 해서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2년 이상~3년 이하'와 '3년 이상~5년 이하'가 각각 20%를 차지했으며 '5년 이상~10년 이하'가 19%, '1년 이상~2년 이하'가 17%, '1년 이하'와 '10년 초과'가 각각 12%였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