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냘픈 몸매의 여성 경찰이 5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을 사실상 단독 진압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국의 영웅으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경찰이자 세 살짜리 딸을 둔 엄마 킴벌리 먼리(34)가 총기 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 소령(39)을 쓰러뜨렸다고 7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보도했다. 하산 소령의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자그마한 덩치의 먼리는 사건이 발생한 5일 오후 포트 후드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하산 소령이 한 건물에 들어가 동료를 사살하고 있을 때 그와 그의 근무 파트너는 건물 주변을 걷고 있었다. 적극대응전술(active-response tactics)을 훈련받은 그는 지원 병력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보다 건물로 뛰어드는 것을 선택했다. 그가 근거리에서 먼저 총격을 가하자 하산 소령은 즉각 응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서로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쏜 총알은 하산 소령의 상체에 명중했고 하산 소령이 쏜 총알은 그의 양쪽 다리를 관통했다. 그는 총상을 입는 가운데에서도 하산 소령에게 끈질기게 총격을 가해 모두 네 발을 명중시켰다.

더 많은 인명을 희생시킬 뻔했던 대형사고를 중도에 진압한 그의 신속한 대응과 용기에 미국은 감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