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세상에 빛을,이웃에 사랑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5년 5월 지역사업소별로 창단한 '한전 사회봉사단'은 4년이 지난 지금 269개로 늘어났다.

한전의 사회공헌활동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전기 공급이 끊길 처지에 놓인 저소득 계층을 지원하는 '빛 한줄기 희망기금'도 직원들의 참여로 모은 돈이다. 직원들은 매달 월급에서 1인당 1000~2만원씩 갹출한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내놓은 돈의 두 배만큼을 출연해 '러브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 중 일부를 빛 한줄기 희망기금으로 적립해 어려운 계층의 전기료로 지원한다. 2003년 이후 지금까지 총 1만1000여가구에 13억4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직원과 회사가 함께 모으는 러브 펀드는 매년 40억원씩 조성된다. 한전은 이 돈을 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데 쓰고 있다.

전기요금 청구서와 연계한 미아찾기 및 미아예방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1999년부터 매달 각 가정에 발송하는 전기요금 청구서에 356명의 미아 사진을 게재했다. 지금까지 106명의 미아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데 기여했다. 서울 ·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는 한전 직원들이 2006년부터 실종예방 교육 프로그램인 '빨간모자 꼭꼭이 막대 인형극' 공연을 하고 있다. 총 120회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2만5600여명의 어린이들이 관람했다.

2007년부터 전사적인 헌혈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전국 269개 사업장 임직원들이 10월 한 달 동안 모은 헌혈증서 1180장과 치료비 500만원을 한국혈액암협회에 기증했다. 직원들의 책상 서랍에 방치돼 있던 동전을 모으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도 벌여 3600여만원의 모금액을 국제기아돕기 활동에 기부하기도 했다.

청소년 교육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국 39개 공부방의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해 줬다. 목포공고 등 지방 실업계 고등학교에 매년 장학금과 교육 기자재도 기증하고 있다. 여름방학 때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기과학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업소별로 전국 175개 농어촌마을과도 자매결연을 맺고 전기설비 보수,건강검진,일손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수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내 홈페이지에 '사이버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