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약가심사 등을 담당할 약사와 간호사 등 전문의료인력을 대폭 보강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약사 14명, 간호사 4명을 비롯한 올해 하반기 신규직원 180명을 채용한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실무경력 10년 이상의 약사 1명(2급), 경력 7년 이상의 약사 2명(3급), 경력 3년 이상 약사 11명(5급)을 각각 뽑고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심사관련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한 간호사 4명을 채용한다.

올해 6월 기준 약사 9명, 건강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사 약 30명 수준이었던 것을 전면 보강하는 것이다.

그 밖에 장기노인요양보험 업무를 위한 요양직 80명, 임상병리사와 방사선사 각각 7명을 뽑는다.

채용은 오는 22일 필기시험, 28일 인성검사를 거쳐 내달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처럼 공단이 전문의료인력 보강에 나선 것은 중ㆍ장기적으로 조직 내 약가심사 등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내부방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단은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권고약가를 결정해 오던 것을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의 조정을 거쳐 약가협상통로를 공단으로 일원화한 데 이어 진료비 심사업무까지 보험자인 공단이 담당해야 한다고 대내적으로 주장해왔다.

공단은 이 같은 방침의 일환으로 이달 2일 건강검진, 건강상담, 보장성연구 등을 담당할 전문연구위원으로 의사 2명을 신규채용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보험자 직영병원인 일산병원과 함께 상시기구인 '보험자 발전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공단 상근변호사 등 21명, 일산병원 진료부원장 등 16명, 의사를 비롯한 자문위원단 등 46명을 포함해 총 83명으로 이뤄졌다.

공단은 협의체를 통해 신의료기술 요양급여 결정, 요양급여기준 마련 등에 지원을 받게 된다.

건보공단은 200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간 총 1천435명의 신규직원을 뽑았는데 지난해 장기노인요양보험 요양직을 비롯해 1천63명을 대규모로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하반기 채용을 포함하면 총 260여명을 신규로 뽑게 된다.

공단의 전체 직원수는 지난달 말 기준 1만1천222명으로 2004년 1만495명 보다 727명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