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건성안)은 눈에 인공눈물을 넣어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공눈물에는 메틸셀룰로스 히알우론산 포비돈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안구의 세균감염을 방지하고 지나치게 끈적이지 않아 눈이 원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인공눈물은 눈물과 달리 지방성분이 부족해 증발이 빠르고 면역글로불린 같은 항균 성분이 없어 1차적 방어기능을 갖지 못한다. 특성 성분이 눈을 자극해 부적절한 면역반응을 유도하거나,자연 눈물의 생리적 구조를 파괴해 건성안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방부제를 함유한 인공눈물은 각막상피세포에 독성을 끼치고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하루에 4회 이상 인공눈물을 쓴다면 무방부제 제품이어야 한다.

흔히 인공눈물을 장기적으로 쓰면 눈물분비기능이 점차 저하돼 나중에는 눈물이 아예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없다. 인공눈물은 단순히 부족한 눈물을 양적으로 보충하는 역할에 그친다고 보면 된다. 인공눈물 대신 생리식염수나 맹물로 눈을 적시면 오히려 더 쉽게 안구가 건조해지므로 삼간다.

연고 · 겔은 인공눈물보다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만 기름성분이 사물을 흐리게 보이게 함으로 취침 전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정의상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