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인력 부족..접종학교간 큰시차 불가피

인천지역의 일부 초등학교가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접종 시작일로부터 길게는 20일 이상 지나서야 받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력 부족 또는 행정절차 지연 처리 등의 요인으로 예방 접종이 늦어질 경우 예상하지 못했던 피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10개 군.구보건소는 보건소별로 1∼8개 접종팀을 구성, 지역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수가 많고 주변 인구 밀도가 높은 학교 순으로 신종플루 예방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1개 접종팀은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지원 인력 2명 등 5명으로 짜여지고 하루 500여명을 접종할 예정이다.

4개 접종팀이 운영되는 부평지역의 경우 지역내 전체 초등학생 3만9천여명 가운데 95%가량의 접종희망자 3만7천여명에 대해 토.일요일을 빼고 주 5일 접종하면 빨라도 오는 12월4일에나 접종이 끝나게 돼 첫 접종 학교와 마지막 학교간 시간차가 3주 이상 벌어지게 된다.

서구지역도 4개 접종팀이 3만2천여명의 초교생을 주 5일 접종하면 12월2일께가 돼서야 접종이 끝나 3주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고, 2만여명의 초교생이 있는 연수지역 역시 3개팀이 접종에 나설 예정이지만 빨라도 27일께에야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같은 지역에서 접종 시기가 평균 20일 이상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나중에 접종받는 학교와 학부모의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선 접종 지역 선정 기준이 대규모 아파트나 일반주택 밀집지역으로 다소 불명확해 어느 학교가 먼저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명확한 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만큼 예방 접종이 늦어지는 학생들의 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접종받고 5일이 지나면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하루라도 먼저 접종받기를 원할 것"이라며 "그런데 같은 지역에서 20일 이상 차이가 나면 적지 않은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접종팀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