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세종시에 설립을 검토 중인 제2공대는 산 · 학 · 주가 어우러진 복합 캠퍼스타운으로 건설된다.

서울대는 복합 캠퍼스타운을 순수 캠퍼스 114만㎡,200여개 벤처가 입주할 벤처테크노밸리 41만㎡,주거지역 38만㎡,상업지역 2만5000㎡ 등 모두 195만5000㎥(59만평) 규모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800~10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과 경영대학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캠퍼스타운 설립에는 교육기본시설 및 지원시설에 4200억원,도시기반시설에 1400억원 등 모두 7000억원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서울대의 제2공대 설립 초안은 현재 관악캠퍼스에 있는 공대와 별도로 교수 270명과 학생 6500명을 수용해 초학제간 융복합학문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학생 정원 중 5000명은 학사 4년에 석사 1년의 학 · 석사 과정이며,나머지 1500명은 학사 4년,석사 1년,박사 3년의 학 · 석 · 박사 과정이다.

서울대 공대 강태진 학장은 "국내에서는 학사 과정을 끝내고도 석 · 박사 과정을 마치는 데 7년반씩이나 걸린다"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는 판단에 따라 기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신입생들은 초 · 중 · 고 영재교육을 거친 학생 위주로 선발하며 병역혜택과 교육비 전액 국고 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제2캠퍼스에는 7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들어선다.

소속 학과 및 학부는 미디어아트,나노융합 등 이공학 중심 융합과정 10개와 미래학,프런티어인문학,미래조형예술 등 사회과학 융합과정 3개,기술경영,의학대학 등 모두 15개로 구성된다.

초안은 제2공대가 세종시에 들어설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ABSI)과 함께 오송생명과학단지,대덕테크노밸리,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주변 타 연구단지를 아우르는 우리나라 기초 · 응용 공학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