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레저 고속도로'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 100일을 넘겼지만 예상보다 낮은 통행량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102일 동안 평균 교통량은 예상 통행량의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춘천고속도로에 따르면 지난 7월15일 개통 이후 10월25일까지 102일간 누적 통행량은 581만8393대였다. 이는 예상 누적통행량 902만9856대에 비하면 64%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통행량 역시 5만7043대로 예상량(8만8528대)에 훨씬 못 미치는 64% 정도다.

통행료 수입은 이보다 심각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관계자는 "고속도로에 진입해 중간 진출입로에서 빠져나가는 차량이 많아 통행료 수입은 예상액의 57%에 불과하다"며 "아직까지 적자는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예상과 달리 통행량이 적은 것은 비싼 통행료와 연계 도로망 미비 등으로 운전자가 이용을 기피해서다. 또 연계 고속도로인 춘천~동홍천 고속도로,화도~양평 고속도로의 개통이 지연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