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수많은 상호들을 접하는 전화안내 114 상담사들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기발한 상호들이 있다.

KT cs는 4일 '114의 날'을 맞아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114 상담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가장 웃긴 상호는?' 설문조사 결과, 애견숍 '누렁이도 찰스로'가 151표(29%)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2위는 숙박업소 '드가장 여관'이, 3위는 횟집 '회밀리가 떴다'가 차지했다.

그 밖에도 '추적 60병'(호프집) '그 레벨에 잠이 오니'(PC방) '오마이갓 돌산갓김치' '머리해 그리고 기억해'(미용실) 등이 114 상담원들을 웃긴 상호로 뽑혔다.

웃긴 상호들이 많이 사용되는 업종은 음식점, 미용실, 애견숍, 호프집 등이었으며, 주로 영화나 노래제목을 패러디하거나 단어의 발음을 활용해 업종을 설명하는 제목들이 눈에 띄었다고 KT cs는 전했다.

박희규 kt cs 안내사업부장은 "웃긴 상호들은 상담원들이 전화 번호를 안내할 때 상호를 다시 복창 하거나, 장난 전화인 줄 착각하는 상황을 자주 연출하지만,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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