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야생 멧돼지 대처 요령' 홍보

"야생 멧돼지와 마주치더라도 절대 놀라지 마세요."

부산시는 '야생 멧돼지 발견 시 주민 대처 요령'을 시민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홍보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야생 멧돼지가 주택가에 자주 출현하는 데 따른 조처이다.

부산시는 "교미기간인 11~12월에는 성질이 더욱 난폭해져 사람을 해칠 우려가 크다"라며 ▲멧돼지 발견시 조용히 할 것 ▲소리치거나 움직이지 말고 쳐다보지도 말 것 ▲등을 보이지 말 것 ▲바람을 등질 것(야생 멧돼지는 사람의 냄새를 맡으면 도망가는 경향이 있음) 등을 시민에게 당부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께 온천동 주택가에 몸무게 120㎏의 멧돼지가 나타난 데 이어 오후 10시15분께는 송정동에 150㎏짜리 멧돼지가 출현해 소동을 빚었다.

또 지난달 28일 오전 2시께 송정동 용원검문소 도로에서는 멧돼지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대처 요령 홍보와 함께 부산시 소방본부, 부산지방경찰청, 한국 야생동물보호협회 부울지회 등 관련 기관과 야생 멧돼지 퇴치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