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식 사망자 42명으로 늘어

40대 비(非)고위험군 남성을 포함해 신종플루에 감염된 후 사망한 사람이 추가로 5명 더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중부권에 거주중이던 48세 남성을 포함해 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고 3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중부권에 거주중이던 48세 남성(비고위험군)을 비롯해 71세 남성, 74세 남성, 47세 여성, 39세 남성 등 총 5명이다.

이중 48세 남성은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이 없었던 건강한 사람으로, 지난달 23일 최초 증상이 발현돼 24일 타미플루 투여가 시작됐다. 이 남성은 27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후 지난 1일 결국 사망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48세 남성과 71세 남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했다"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 관련 공식 사망자는 총 42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어서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신종플루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심각'(Red)으로 상향 조정하고 4일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학교 대책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대응 수위를 유지하되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조기 방학, 휴교령 등 추가대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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