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송도국제도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이 G20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G20 정상회의는 선진국은 물론 주요 신흥국 등 20개국 정상들이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내년 11월 5차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이달 중 국내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서울 부산 제주 등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인천만한 곳이 없다"고 이 청장은 강조했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이 청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세계 각국 정부 고위층과 글로벌 투자자 등 국내외 주요 인사 시찰 1번지"라고 소개했다.

이 청장이 꼽는 송도국제도시의 장점은 크게 4가지.무엇보다 G20 미래 과제인 친환경 측면에서 송도가 가장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송도는 그린시티,콤팩 · 스마트시티를 개발 전략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G20 의제에 가장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송도는 컨벤션과 숙박 시설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송도컨벤시아는 국제 컨퍼런스를 50차례나 성공적으로 치렀다. 송도의 3개 특급호텔과 내년 8월 준공하는 65층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 호텔,잭 니콜라우스 골프장 내 150채의 최고급 타운하우스를 활용하면 숙박시설 제공에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 청장은 "송도가 여느 도시보다 최적의 지리적 여건과 최상의 경호 조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통해 20분 만에 송도에 도착할 수 있고,인공섬인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송도 1 · 2 · 3교만 통제하면 유사시 테러나 시위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청장은 "인천공항과 세계 5위 사장교인 인천대교,인천경제특구의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금융위기 속에서도 발전해온 한국의 저력을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