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치료거점병원의 의료진이 백신을 맞은 지 이틀 후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 감염 경위 파악에 나섰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대학병원급 거점병원인 A병원에서 지난달 30일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은 24세 간호사가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백신 접종을 받은 이튿날인 지난달 31일부터 발열과 호흡기증세가 생겨 신종플루 검사를 받았으며 1일 저녁 바이러스 유전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종플루 백신은 접종받은 지 약 10일 후에 면역력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환자는 백신을 접종받기 전후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의료진에게 접종하는 신종플루 백신은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킨 '사(死)백신'이어서 백신으로 인해 신종인플루자에 걸리지는 않는다.

병원 측은 그러나 백신과 이 의료진의 신종플루 감염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비롯해 감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함께 백신을 접종받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발열증세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