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장에 '인턴=취업'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정규 직원 채용을 전제로 대학생 인턴 사원을 선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선발하는 인턴사원 680여명 중 80%에 달하는 565명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 뽑는 대졸 사원 5200명의 10%가량이다. 상반기 인턴으로 활동한 410명 중 340여명은 이미 정규직 입사가 확정됐다. 하반기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인턴 270명 중에서도 210명가량을 정직원으로 뽑을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린 참가자들을 정직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제과,호텔롯데,롯데건설 등 22개 계열사는 하반기 중 8주가량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KOTRA는 8개월간의 교육기간을 거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턴사원을 선발 중이다. 대한제당 계열사인 삼성저축은행도 결격사유가 없으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인턴사원을 뽑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인턴사원을 채용하면서 명문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턴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인턴십 박람회' 참가 인원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