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가운데 한국인이 400명,한인 2세가 500여명입니다. 이들을 위해서도 한국과의 교류를 계속 확대하려고 합니다. "

로이스 드플레어 뉴욕주립대(SUNY) 빙햄턴대 총장(사진)은 "올해 입학한 한국인 학생만 140여명에 달할 정도로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빙햄턴대는 프린스턴리뷰와 USA투데이가 공동 발표한 2009 미국 베스트 밸류 칼리지 순위에서 공립대 부문 4위(전체 643개대)에 올랐다.

드플레어 총장은 최근 국내 대학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송도 분교 설립과 국내 기업과의 산학 연계 등을 타진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빙햄턴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 400여명의 학부모,빙햄턴대 졸업생들과 함께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동문모임도 가졌다. 이 대학 졸업생은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등 300여명에 이른다.

드플레어 총장은 이번 방한에서 서울대 고려대 건국대 등과 학생 · 교수 교환 협정을 맺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매년 양쪽에서 같은 수의 학생과 교수를 교환함으로써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빙햄턴대는 인천 송도에 조성 중인 글로벌 캠퍼스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드플레어 총장은 "신문 등을 통해 미국 유수 대학들이 송도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한국 학생들이 미국으로 유학오지 않고서도 똑같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송도 캠퍼스 실무자들을 만나 분교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드플레어 총장은 LG 등 국내 대표 기업과도 협력해 학생 교육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그는 "방학 등을 이용해 한국 기업에서 인턴십을 체험하는 등 미국 학생들이 한국의 기업 경영을 배우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