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열자 20% 이상 학급·학년 휴업
전남, 위험도 부여 20점 이상 휴업


학교장 중심의 신종플루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따라 30일 광주·전남 시도 교육청이 세부적인 휴업 기준을 마련했다.

시도 교육청은 우선 신종플루 기본 대처 방안으로 신종플루 환자 발생 시 먼저 등교중지를 시키고 학급·학년 휴업을 적극 활용하며 수업결손과 생활지도, 학교급식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

지역 내 유행확산으로 번지면 학교장이 학교나 지자체 간 공동대응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단위 공동휴업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학원 행정지도 강화, 고3 수험생과 고위험군인 특수학교, 유치원 등의 특별관리 대책도 준비하도록 했다.

세부적 휴업 기준으로 광주교육청은 학급수를 기준으로 크게 2가지 형태로 나눠 24학급(초등)과 18학급(중.고교.특수학교) 이상 학교는 고열(37.8℃) 학생수가 학급에서 20% 이상 넘으면 학급 휴업을, 휴업 학급이 2학급 이상이면 학년 휴업을 하도록 했고 2개 학년 이상이 휴업하면 학교 전체가 쉬도록 했다.

또 학급수가 기준 이하 학교는 무조건 고열자가 20% 이상이면 학급이나 학년, 학교 휴업을 하도록 했다.

전남교육청은 학교 규모, 인구밀도, 학교급 등 환경요인에다 감염률, 확산속도 등 질병요인을 모두 고려해 학급, 학년 휴업 등을 결정하도록 했다.

이 방법은 감염자 수 등 단순한 수치만을 가지고 휴업 등을 판단하는 광주교육청과 달리 복잡하고 까다로워 일선 학교장의 최종 판단에 혼선이 우려된다.

도 교육청은 특수학교부터 유치원, 초.중.고교까지 학교급에 따라 5점에서 1점까지 위험도를 부여하고 학생수도 100명 이하는 1점, 500명 이상은 5점을 주는 등 학생수에 따라 위험도를 달리했다.

도서벽지와 아파트 밀집 지역 등 지역을 5단계로 나눠 위험 척도를 구분하고 감염 학생비율도 5% 이하에서 20% 이상까지 5단계로 위험도를 나눴다.

도 교육청은 다소 복잡한 이 기준에 따라 15점 이상이면 휴업을 고려하고 20점 이상은 휴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특정 학급이나 학년의 감염률(15% 이상)이나 확산속도가 빠르면 휴업하도록 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은 각 14개교와 25개교가 휴업 중이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