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1~2주간의 휴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집단 발병된 학교가 2400여곳이 넘는 현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혼란을 방지하며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교를 통해 학생들 간 전염을 막고, 이미 신종플루에 걸린 아이들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건소의 일반 진료를 중단하고 보건소 의료 인력을 신종플루 관련 대책에 투입해야 하며, 정부 합동점검반에 의사 등 의료인을 참여시키는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종플루 확진 검사 없이 타미플루를 처방해 주기로 한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우려를 제기했다.

의협은 "의료기관에서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확진 검사 없이 바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항바이러스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의사의 중재와 판단에 따라 처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잘못 인식될 경우 자칫 감기 등의 증상이 있어 타미플루를 요구하는 모든 환자에게 의학적 판단을 배제한 채 약을 주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특히 "거점병원이 중증 환자를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1차 의료기관에서 경증 환자를 중점 진료하도록 해야 한다"며 "1차 의료기관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한시적으로 원내 조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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