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가족 2명 돈세탁하다 덜미

하이원리조트 카지노에서 환전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환전팀 여직원과 훔친 돈을 세탁한 일가족 등 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지청장 윤희식)은 게임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환전한 수표 등 67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카지노 전 직원 최모(31.여)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최 씨가 훔친 돈을 차명계좌 등으로 세탁한 혐의(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등)로 최 씨의 어머니 박모(54.여)와 삼촌 최모(50) 씨 등 일가족 2명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리조트 카지노에서 환전업무를 담당해온 최 씨는 2007년 4월부터 작년 9월까지 수백 차례에 걸쳐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과 수표 정산과정에서 100만원권 수표 6천750매를 빼돌리는 등 모두 67억여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최 씨가 빼돌린 돈 가운데 40억여원은 최 씨의 어머니와 삼촌 등을 통해 자금 세탁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최 씨는 환전 직원으로 일하면서 퇴근 때 속옷에 수표 등을 숨겨 나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최 씨의 어머니와 삼촌 등은 이 돈을 차명 통장을 이용해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9월께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덜미가 잡힌 최 씨는 검찰의 여죄 추적 끝에 거액을 훔쳐온 사실이 추가로 발각됐다.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이재현 기자 jlee@yna.co.kr